뽀드득 반짝설경, 일주일간의 홋카이도 ☃️

여러분 안녕

좀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사이버새배)

 

저는 그동안 일도 열심히 하구, 홋카이도 7박 8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 본론

 

한 평생을 따따무리 경상도에서 살아온 치이에게 설경은 영원한 낭만이고 동경...

반오십 새해를 맞이해 그 낭만에 몸을 담그러 드디어 떠난 것이다

 

일본여행을 이렇게 길게 해 본건 사실 처음이었는데요

눈 실컷 보고왔구 너무너무 즐거웠음 설경은 정말 그 자체로 경이로운 것이군요

 

메인은 오타루 - 삿포로 반반씩 보냈어요 그때그때 근처쯤은 슥슥 다녔음

그럼 다소 ゆるい한 치이(+얼땡이)의 홋카이도 여행기

 

공항에서 이것저것 해프닝이 있어서 다소 아슬아슬했지만 무사히 비행기를 탄 모습

"와, 눈."

얼땡 신나서 나한테 눈 던지는 와중, 너무 한바가지라 사실 치이는 좀 쫄음

 

첫 여행지가 오타루라서 오타루로 전철타고 향하던 도중,

폭설로 전철이 오타루 직전에 컷당하는 바람에 

테이네역에 내려서 눈도 피할겸 저녁을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었다능

근데 진짜 정말로 계획없이 찔러 들어간 곳에서 치이일행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 눈보라 영상 첨부합니다 🌨️🌨️🌨️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부터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는데

우리는 단순히 손님들이 떠드는 소리인가보다~하고 문을 열었더니...

 

사장님이랑 손님전원이 다 같이 수다를 떨고 있었음(와)

우리빼고 전원단골 구면같았어요 진짜 8초가량의 정적을 잊을 수 없어

우리만 관광객.같았다 관광객 아무도 안 올 거같은 가게였음

 

일단 앉아서 메뉴판을 펼쳤는데 함바그 전문점이었습니다

근데 너무 맜있었다.../// 뭔가 말이 걸려서 쬐금 떠듦

일본어 잘한다고 해주시고 이것저것 말걸어주셔서 기쁘구 좋은 추억이 되엇어요

다 먹고 나올 때에는 가게내 모두가 바이바이 인사해주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네요

눈보라 무지 쳤지만 따뜻했다

사장님: 홋카이도를 즐겨주세요! 고맙습니다!

오타루역에서 내려서 숙소로 향하는 길인데요

삿포로에 가자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라며. . . .

거짓말

진짜 죽는 줄 알았어 한 번 미끄러져 자빠져서 엉댕이 쪼개짐 (멍들었어요)

캐리어땜에 힘들었다 진짜루

그래도 뭔가 감성 쥐리게 느껴짐 너무 좋다 눈은 좋은거구나

그리고 오타루의 거리는 약간 어딘가 일본이 아닌듯한,

유럽풍의 느낌이 조금 있어서(사진말고 가보시면 알아요) 또 새로운 느낌!!♡♡

완전히 평소와 다른 풍경에 여행실감을 200%했어요

홋카이도 숙소에 골든카무이 만화책 있는 게 뭔가 잼잇다

숙소 정말로 미친 눈언덕 꼭대기에 있었음

근데 너무 귀엽죠 (저기 두 번째 사진 속 육지해삼에도 주목;;;)

게하였는데 인테리어가 뭔가 와글와글 따시고 아기자기했습니다

짐정리하고 누벗는데 침대 왕아늑하고, 솔직히 내방보다 따심 충격

쿨쿨따...zzZ

똑 같 이 생 김

육지해삼: 보송보송하고 귀가 세모지고, 꼬리가 긴 것이 특징

(이름은 모모래요)

둘쨋 날이 밝아왔어요

저녁비행기어서 밝을 때의 설경은 이 때 처음 본 것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다. . . 

신나서 눈사람 만들었슨

(이 친구 이후로 이틀이나 버텨주었어요 숙소가는 길의 토템이 되어줌)

스시마루야마 · 1 Chome-13-1 Ironai, Otaru, Hokkaido 047-0031 일본

오픈런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카이센동 먹으러 갔어

유명한 곳이래서 두근두근 했는데 생각보다 가성비도 좋구 맛나

처음 먹어보는 해산물이 좀 있었는데 난 안 먹어본 거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ㅇ////ㅇ

바 테이블쪽에 앉아서 사장님이랑 조금씩 이야기 하는 것도 즐거웠음

설렁설렁 산책하면서 구경하구

오밀조밀 어쩐지 귀여웠던 이로나이 거리

 

오타루 운하

사람들 엄청 많았고 사실 운하 자체보다는

옆에 붙어있는 아카렌가 창고st 건물이 신경쓰였어요

막 엄청 아름답지는 않은데 조명땜에 그래도 밤에 오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가시려면 밤에 가시길

너무 춥구 힘드러서 갑자기 들린 재즈바카페

의외로 너무 좋았다... 분위기도 음식들 맛도

어쩌다보니 여기서 술 커피 디저트 안주까지 푸파해버림

진짜 의외로 맛있었던 것. 초콜릿 케이크였는데,

카페에서 주문하는 케이크는 원래 기대안하는 나한테

너무 충격... 너무 맛있더라...

그리고 역시 홋카이도라 생크림이랑 바닐라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음

 

숙소 돌아오는 길에 사 온 투명푸딩

커스타드 푸딩 맛이 진짜로 난다!!!!

일본의 엔터메정신은 진짜 리스펙해야되는듯...;;;

젤라틴 느낌 좀 나긴하지만 카라멜 소스 붓는데

그것마저 투명해서 박수 안 칠 수 없었어

 

둘쨋 날에 처음 본 숙소 가나띠

(이름: 허그. 아기같지만 할무니라고 함)

 

3박째에 처음 먹게된 500엔(싸다) 내면 먹을 수 있는 마카나이풍 조식!

아 정말 섬세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요리였어요

아주머니 너무 상냥하시구 요리두 잘하심

로컬의 맛 tv

 

눈오리, 눈쿠로미 맨들고

걷는 길에 신사가 있어서

안 미끄러지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근데 뒤돌자마자 미끄러짐(...)

 

텐구야마 가기 전에 찍은 오타루 거리

어쩐지 일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신기방기

텐구야마 로프트 타구 정상에서 찍은 사진!

이 날 사실 눈보라가 엄청 심해서 앞이 정말 안 보였는데 

이 때에 잠깐 기적처럼 그쳐주어서 얼추 하얀 마을 전경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처음 보는 경치라서 아와와... 했음

 

밥도 여기 전망대 식당에서 먹었는데 (새우티김 카레)

일본은 카레 어딜가도 그냥 평타로 맛있는듯 카레가 맛있는 걸 수도 있지만 

가는 길에 잠깐 구경했던 꽃집(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가라오케 (3시간이나 불름;;)

 

오타루 첫 숙소의 마지막 조식.. ;  ;

이 날이 2월 3일 "세츠분" 이라고

입춘 전날에 에호마키(김밥닮음)을 해주셨다!!!

복이 오는 방향(올해는 동북동)을 보고 먹으면 행운이 찾아온대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아

낮에 아무데나 또 들른 로컬한 카페...

아기자기 정말 작고 귀여운 카페였다

소박하게 레트로한 느낌 ㅡ.ㅡ////

음식도 맛있게 먹었구, 아주머니 손님께서 가방에 달린 키링 귀엽다구 칭찬해주심

(히메의 쿠션키링이었슨)

 

라멘 토카이야 · 3 Chome-7-14 Inaho, Otaru, Hokkaido 047-0032 일본

점심밥

오픈런해서 먹은 지로계라면?인데 맛있었다!!

진짜 마늘. 고기. 지로계. 라는 느낌

더러운 대지라면 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

근데 웨이팅 장난 아니었어요...

이렇게까지해서 먹어야만하냐 하면... 한 번으로 족해

 

그리고 이어서 시로이코이비토파크 입장

(면세점에 있는 그거 맞아요)

 

아이스크림 마싯엇다

자연산 눈 토핑은 덤

저 앞에 있는 2층버스 컨셉 뭐시기 안에서 먹었는데

귀엽긴한데... 뭔가 안에서 안 좋은 냄새나서 ㄱ-됨 

어두워지면 조명켜줘서 훨씬 예뻐져요

뭔가 어트렉션없는 작은 디즈니랜드같기도

 

코이비토파크 구경마치고 잠깐 이온몰감

티니핑이 있다 ㄷㄷ 

근데 여기 가띤코너 갔더니 가브파트 텅~비어있어서 무너짐 아기들과 오타쿠들과 학부모님들 너무 빠르셔

 

Rojiura Curry SAMURAI, Nishino · 9 Chome-16-5 Nishino 1 Jo, Nishi Ward, Sapporo, Hokkaido 063-0031 일본

저녁밥

스프카레입니다(앞으로 끼니로 제일 많이 등장할지도)

근데 이때에 내가 혀가 좀 아팟어서 잘 못먹엇다...

맛은 있었다 그리고 난 저기 든 콩 다 빼고 먹어요

 

시로이코이비토 한정 롤케이크입니다

옮겨온 두 번째 숙소에서 밤에 얼땡이랑 퍼먹음

맛잇엇다 흰 우유랑 같이 먹으면 천국

 

덴푸라 소요기 · 1 Chome-12-8 Ironai, Otaru, Hokkaido 047-0031 일본

오타루 마지막 날이자 오타루 마지막 밥

텐푸라 맛집!!!

사실 원래는 좀 더 일찎 갈 예정이었는데

예약이 다음날까지 통으로 다 차있다고 해서

이 바득바득갈고 예약 걸고 달려왔다

사장님들 너무 친절하고 가성비 엄청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런치정식먹었는데 코스처럼 티김들이 나오고 마싯습니다

여러분은 가시면 해물텐동을 먹어보셔요 그게 유명하대

 

왠지 유리공예가게가 엄청 많다 구경러쉬

예쁜 것들도 많지만 은근 하찮고 커염진 것도 많아서 웃김

날씨 좋구 토토로 눈사람이 인사하고 있었어 귀여워~

작고 하찮다 졸귀

그리고 아기자기한 오타루를 뒤로하고 삿포로로 이동해요

 전철타고 가면서 보이는 눈덮힌 작은 마을과 바다가 참 인상깊었다

마지막 숙소는 픽업 서비스가 있어서 첫 숙소보다 훨~씬 편하게 체크인했음

 

삿포로 숙소에서의 첫 조식

무려 무료였는데 구성이 괜찮았다

무난하게 아침식사! 같은 느낌, 맛있었어요

날씨가 좋아서 맑은 하늘 아래의 눈밭을 앞에 두고 식사하는 시간... 굉장히 행복

 

숙소가 역까지 좀 걸어야하는 위치에 있는데

날씨 맑고, 시골의 눈평선과 정말 눈부셨던 풍경

걷는 것만 해도 즐거웠어요 뽀득뽀득 사르륵

 

이 날은 홋카이도 여행의 가장 큰 목적!

삿포로 눈축제의 첫 날이에요

아래로는 삿포로 눈축제 사진을 그저 우다다 올림...

 

신라면이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서 한국인들 깜짝;

이게 그 건담 신작인가봐요?!

출품작

제 개인적인 픽은요... 모루카 뿌이뿌이

뭔가 한국팀도 제출했더라구요 대한민국 국기랑 꿈돌이가 ドン

산리오

올해 제일 큰 대형 전시작 중 하나인 몬헌!! 거대했다. . .

메달리스트! 뭔가 피겨물이라 눈조각으로 보는 게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특히나 사인판에 빙판처럼 연출하기 위해 따로 칼집까지 내놓은 디테일은 깜짝

유키미쿠!! 삿포로의 딸

너무 귀여워 제발

뜨억라인업(...)

거리를 따라 쭉 길게 걷다보면 얼음 조각상 전시까지 볼 수 있었어요

눈과 얼음의 도시다

다루마 4.4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4 Chome 1F

점심밥은 징기스칸 (양고기긴 한데 왜 징기스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엄청 비쌈... 맛은 있었는데 자리 너무 불편하구 가성비가 좋냐하면 아니라서...

혼밥하기는 ㄱㅊ은 것 같기도하나 역시 배부르게 먹으려면 너무 비싸져서 흠

 

Google Maps

후식: 크리미아 아이스크림

아니 이거 정말 맛있네요 홋카이도와서 먹었던 우유 아이스크림계중에서 제일 맛있음...

꼭 드셔보시길... 저희는 여행 끝날때까지 결국 이거만 총 세 번먹었어요

콘도 랑그드샤 까까부분같은 재질인데 너무 맛있어!!

 

만다라케 구경 좀 하다가 관람차 보이길래 탔어요 눈+도시풍경 신선했다(와아)

근데 얼땡이 뒷통수너머로 오른쪽같은 끔찍한 게 다가와서 고함질름

왜 이런 게 있는거지 ㅠㅠ

 

만다라케에서 데려온 건 갓챠도 SHF 피규어~ 지금은 블로그 쓰는 치이 앞에 앉아있어

4400엔에 갓챠해서 너무 기분이 베스트매치

 

"여기 어디지"

카레먹으러 또 다녔는데요 이건 제 메뉴가 아니고 얼땡 사진 훔침... 제거는 영상 밖에 없네요

 

저는 치즈함박밥?같은걸 시켯는데 맛있었어요

느끼쫌득

 

뭔가 밤되면 전구를 나무에 감아놔서 그런지

거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

그리구 저녁에 수족관도 갔음!

Google Maps

얘네 세로로 헤엄치는 거 너무 웃김

AOAO Sapporo 라는 수족관이었는데

가본 수족관 중에 제일 mz하고 너무 힐링되고... 정말정말 좋았어요

근처에 살았다면 꽤 자주 물멍때리러 왔을 것 같은

종일권 1100엔으로 저렴하고 안에서 취식도 됨!!! 펭귄이랑 먹을 수 있어요(대지들ㅎㅎ)

 

저녁은 숙소 근처 이자카야

이자카야라는 느낌은 안 들고 정말 아기자기 귀엽다 ㅠㅠ

인테리어도 사장님도 고양이도...(이름: 유키)

눈보라가 너무 치던 와중에 들어갔는데

음식도 술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조난당했다가 오두막을 발견해서 대접받는 이야기들 속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완벽이해

물론 저희는 돈 내고 먹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가게가 있었다면 단골 확정이었을텐데. . . 아숩

 

금새 시간이 흘러흘러 마지막 날

뭔가 체크아웃하고 역사에서 전철 기다리면서 싱숭생숭

흑흑 마지막까지 날씨 좋고 아름다운 날

 

근데 얼땡이가 슬픈 트잇 알티해서 전철안인데 이 짤됨;;;

 

분명 그리울거야

 

수프카레 스아게+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5 Chome−6-1 都志松ビル ２

삿뽀로에서 마지막 만찬: 스아게

와 정말 삿뽀로와서 카레 계속 먹었지만 여기가 젤루 맛있네요

한국인들이 딱 좋아할 맛임... 강추

 

공항가는 길

냄새 너무 좋아서 홀린듯이 서성인 동구리(빵집)

 

온갖 가게를 돌아도 폭설때문에 입고가 지연되어서 손에 넣지 못해서 우리를 애타게 만들었던 그 우유

공항 밀크스탠스에서 만날 수 있었음. . .

요로시 방목 우유(501엔)을 마지막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홋카이도의 맛있는 음식들과(카레, 해산물, 유제품 다수)

설경과 함께한 일주일가량 몸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너무 행복했어

 

갠적으루 삿포로보다는 오타루쪽이 너무너무 좋았네요

홋카이도 설경... 한 번쯤은 다들 꼭 경험해보셨으면...

 

근데 너무 오래 펜을 안 잡았더니 손이 바보가 되었네요

그래도 언젠가 또 다시,

혹은 다른 곳으로도 여행 떠나는 날을 꿈꾸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살 수 있는 것이겠죠

 

오겡끼데스까아

와타시와 겡끼데스 𐙚⋆.ೃ࿔*:･🌨️⋆⑅˚₊🤍